박종규·이인구·고재남씨
포항해경, 감사장 전달

박종규(왼쪽)씨와 어로장 이인구씨가 이종욱 포항해양경찰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해경 제공
불이 나거나 침몰 중인 어선을 발견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인 ‘바다의 의인’들이 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포항해경은 선망어선 태양호(17t) 선장 박종규(45)씨와 어로장 이인구(58)씨 등 2명을 비롯해 채낚기어선 승조호(29t) 선장 고재남(56)씨 등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태양호는 지난달 24일 오후 7시 30분께 경주시 감포항 동방 6.3㎞ 해상에서 모래운반선과 충돌해 침몰 중이던 선박의 선원 6명을 구조했다. 이인구 어로장은 이 어선이 모래운반선과 사고가 난 것을 처음으로 목격해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이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승조호는 같은 달 17일 오후 7시 40분께 울진 동방 75㎞ 해상에서 화재가 난 어선을 발견하고 신속히 접근해 선원 5명을 구조했다.

박종규 태양호 선장은 “바다에서 생업하고 있는 어업인이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종욱 포항해경서장은 “살신성인 정신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선장님과 어로장님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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