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비 1.8배나 많이 발생
2월 대비 3월 입원율 2.2배 ↑

어린이 보행자 사고가 봄철(3∼5월)에 증가했으며, 특히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170개 병원 기록 조사)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23개 응급실 기록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2004년 5만8천475명, 2016년 5만3천57명)하고 있고, 이중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 또한 급격히 감소(2004년 1만4천284명, 2016년 3천798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성인(19세 이상)에 비해서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지난 5년간(2012∼2016)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을 보면 성인에 비해 어린이가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린이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40.4%(4천76명/1만1천660명)로, 성인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 14.3%(4만8천63/33만6천776명)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봄철(3∼5월)에 증가했으며,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였다.

또한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하는 응급실심층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5시(36.2%)이고, 발생 장소로는 도로(85.3%),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사업의 운수사고 심층 분과장인 이강현 교수(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봄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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