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명의 장학생 선발... 오는 3월 20일 첫 장학금 지급

애국지사 정행돈 선생의 후손 대표 정은규 몬시뇰(왼쪽)과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27일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 조성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애국지사 정행돈 선생의 후손 대표 정은규 몬시뇰(왼쪽)과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27일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 조성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애국지사 정행돈 선생의 후손을 대표해 장남인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은규 몬시뇰(가톨릭 고위성직자) 등 후손 4명이 대구카톨릭대에 장학기금 20억원을 기부해 27일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정은규 몬시뇰과 정신규‧정오규‧정완규(여) 씨 등 후손 4인이 각 5억원을 대구가톨릭대에 기부하고 대구가톨릭대가 2억원을 출연해 총 22억원의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을 조성한다. 

대구가톨릭대는 매년 5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인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첫 장학금 수여식은 3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5억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예우에 따라 정행돈 선생과 부인 최재경 여사, 후손 정은규‧정오규‧정완규 씨의 흉상을 제막해 감사의 마음을 고이 간직할 계획이다. 

정은규 몬시뇰은 “선친께서 평소 청소년에 큰 애정을 갖고 계셨으며 ‘어려운 청소년을 많이 도와주라’는 말씀을 해 형제들이 이런 유지를 받들어 대구가톨릭대에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인 정행돈(1912~2003)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농촌계몽과 한글 야학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을 높이는 데 헌신했다. 광복 이후 교육자로서 경북 칠곡의 순심중·고 교장을 지냈으며, 문교부 교육 공로상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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