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살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의성군에 따르면 안평면 신안리에 사는 최윤생(88)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에도 생활비를 아껴 모은 1천만원을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의성군 인재육성재단에 전달했다.

최 할머니는 “의성군의 많은 지원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지금까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김주수 이사장은 “할머니의 숭고한 뜻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의성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 놓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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