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을 국가지정 보물 제2018호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1978년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나온 5세기 대가야 유물이며, 몇 안되는 가야시대 금동관의 수작 가운데 하나다. 삼국시대 일반적인 금동관 형태인 ‘出(출)’ 자 형식에서 벗어나 가운데 넓적한 판 위에 X(엑스)자 형태 무늬를 점선으로 엇갈리게 새긴 점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가야 시대 금동관은 희소가치가 탁월하며, 특히 단순하고도 세련된 문양으로 인해 신라와 백제의 관모(冠帽)에 비해 고유성이 강해 5~6세기 대가야의 관모공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