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무엇으로 사는가’

변창구 지금·한국학술정보 펴냄
에세이·1만2천원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최근 펴낸 ‘교수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학술정보)는 오늘날 ‘대학의 위기’ 속에 계속되고 있는 ‘교수의 위기’를 극복하고 ‘보람 있는 교수생활’로 안내하려는 대학교수 38년 경험에 토대를 둔 ‘행복한 교수론’이다.

책의 내용은 교수의 3대 책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연구, 봉사를 중심으로 저자의 경험과 현직 교수들의 생활상을 가감 없이 분석하면서 행복하고 보람 있는 교수생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1부 ‘교수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교수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대학의 위기상황에서도 왜 교수에게는 ‘딸깍발이 선비정신’이 요구되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제2부 ‘대학에서의 교수’에서는 교수의 연구활동 및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교수들의 비상한 관심사인 성과연봉제, 강의평가, 보직과 캠퍼스 폴리틱스(campus politics) 등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으며, 특히 지방대학의 ‘불편한 진실’과 지방대 교수의 부가적 책무가 왜 필요한지를 역설하고 있다.

제3부 ‘국가사회와 교수’에서는 봉사자로서의 교수를 다루고 있는데, 교수에게 있어서 진정한 봉사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살펴보면서 돈과 권력에 유착되어가는 폴리페서(polifessor)들은 대학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변창구 교수
변창구 교수

마지막으로 제4부 ‘교수의 보람과 행복’에서는 교수생활의 진정한 보람과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38년 교수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당면한 대학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교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총장과 후배 교수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안을 편지글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정년퇴임 고별강연’과‘대학신문과의 고별인터뷰’가 실려 있다.

변창구 교수는 “‘교수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지난 38년간 교수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정리해봤다”며 “내가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유용한 경험들, 즉 ‘교수의 추구가치와 그 진로’가 오늘날 위기의 교수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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