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 개최
 

   대구가톨릭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학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1919년 3월 5일 펼친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사진은 성유스티노신학교 1923년 입학식 사진과 신학교 건물, 태극기를 합성한 이미지. 
성유스티노신학교 1923년 입학식 사진과 신학교 건물, 태극기를 합성한 이미지. /대구카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학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1919년 3월 5일 펼친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가톨릭대는 3월 5일 오후 3시 대구 유스티노캠퍼스 대강당에서 ‘3‧1운동과 대구대교구’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일제 치하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재조명한다.

영남교회사연구소(소장 김태형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와 한국가톨릭신학학회가 주관하며 이경규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국채보상운동의 성격과 3‧1운동’, 김정숙 영남대 교수가 ‘대구 평신도들의 항일 운동’, 김태형 교수가 ‘성유스티노신학교의 3‧1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유스티노캠퍼스 내 성유스티노성당에서 ‘3‧5만세운동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 은 드망즈 주교가 쓴 일기에 자세히 남아 있다. 플로리안 드망즈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지냈다.

1987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한국어로 번역해 발간한 『드망즈 주교 일기(1911~1937)』 278쪽 1919년 3월 7일 일기에 “한국 젊은이들이 전 황제의 장례식을 계기로 서울과 다른 곳에서 조선 독립을 위한 시위를 했다. (중략) 대구신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흥분되어 있다. 그들은 그저께(3월 5일) 저녁에 운동장에서 독립을 위한 노래를 불렀고, 교장은 그것을 그만두게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 후 화들이 나 있으며, 아마도 성소를 잃는 학생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에 큰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이 만세운동은 대구‧경북 최초의 일제 항거 만세운동이었고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신교 학교 학생들 주축으로 일어난 독립만세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며 “민족의 정신을 일깨운 그날의 외침을 우리 지역민과 학생들이 꼭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17년 1월 김 총장 취임 후 대구가톨릭대 대표홈페이지 ‘학교 역사’ 부분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있으며, 매년 3월 5일 교내 전광판에 ‘3‧5만세운동’ 사실을 게시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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