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중
누가 대표 돼도 당내·외 후폭풍
TK 최고위원 입성할지도 관심

자유한국당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신임 지도부는 2년 동안 제1야당을 이끌게 되며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보수를 재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총선 결과는 당의 명운은 물론이고, 대표의 운명까지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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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지형 등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TK)을 비롯해 친박 진영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황교안 후보가 당대표에 등극한다면 친박계가 당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당의 우경화 작업이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여당으로부터 ‘도로친박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합리적 보수의 면모를 확립해야 하고,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된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황 후보가 득표율 60%대를 넘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 신인인 황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될 경우 당내 장악력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비박 진영이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후보가 김진태 후보에게조차 밀려 3위를 차지할 경우 정치적 재개는 물론 비박계로 표현되는 개혁보수, 온건보수도 당내에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김 후보는 당내 입김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한국당의 우경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한국당의 텃밭이자 최대 주주인 TK가 당내 입지를 확보할 수 있지 여부가 관심사다. TK대표주자론을 내세운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광림(안동) 의원이 최고위원에 동반입성할 경우 TK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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