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도전 김광림·윤재옥
당권 후보 황교안·오세훈 등
막판 득표 치열한 경쟁 벌여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 대표 주자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광림(안동), 윤재옥(대구 달서을) 후보가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23∼24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25∼26일 진행된 일반조사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현장투표를 하는 대의원이 마지막으로 남은 표밭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차기 지도부에 TK출신 의원들의 포진 여부가 지역 현안 등 이해관계가 상충할 경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당 내에서 TK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TK 대표주자로 나선 두 후보가 모두 입성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을 앞세워 TK대의원들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지자체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대의원 대상으로 전화돌리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당 사무처와 의원회관을 일일이 방문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마지막 연설이 될 전당대회 연설문 검토에서 바짝 신경을 쓰는 눈치다.

막판의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고 있다. 간간히 짬을 내어 마지막 연설이 될 전당대회 연설문 검토에도 바짝 신경을 쓰는 눈치다. 김 후보는 경제·예산·정책통 답게 “한국당을 실력있고 대안갖춘 경제정당, 품격있는 도덕정당으로 만들어 내년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청와대의 운동권 이념경제, 소득주도성장 폐기 선봉에 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민심과 유리된 부분이 있다면, 우리의 공감능력과 인석적 오류를 바로잡아 정제된 논리, 정확한 컨텐츠, 명확한 메시지로 민심대로 공격해서 반드시 이기는 자유한국당 만들겠다”며 한국당 총선승리의 새로운 길을 반드시 찾아내는 내비게이션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당권 주자들도 현장에서 투표하는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황교안 후보는 당심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압승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날 공식일정은 잡지 않은 황 후보는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투표 독려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후보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우리 당이 집권하려면 오세훈으로 가야 한다는 속내를 가진 ‘샤이’한 대의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후보가 대의원들과 직접 전화를 하면서 오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여론조사에서는 표차가 많이 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당심에서는 대의원 투표에서 따라가거나 좁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후보는 유일한 원내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거나 현장투표에서 오더가 내려가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원들의 바닥 정서가 우호적이라는 점과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중립을 지켜준다면 대의원 표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약세라고 보기 때문에 현장에서 투표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상대방 후보를 지지하는 것만 돌려놓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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