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CSI 84로 1월(91)에 이어 감소
경기 둔화 조짐 나타났는데도
남북경협 기대·주가 상승 영향
소비자심리는 세 달 연속 개선

주택가격전망이 지난 2013년부터 조사를 실시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13 대책 이후 거래가 위축되면서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 폭은 커졌으나 주택공급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84로 6년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다가 같은해 10월 114, 11월 101, 12월 95, 올해 1월 91에 이어 2월 84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100 이하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감정원이 2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06%), 광주(0.03%)는 상승했지만 경북(-0.18%), 울산(-0.17%), 경남(-0.15%) 등에서 떨어진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소비자 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오르며 개선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수출둔화에도 주가상승 등으로 3개월 연속 올라 99.5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해 9월 100.0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1월(-3.5포인트) 하락한 후 12월(1.2포인트) 반등했고, 지난달(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그렸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3) 및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 및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CSI(70) 및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79)는 1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0)는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현재가계저축CSI(93)가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 및 가계부채전망CSI(99)는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지난달과 변함이 없었지만 주택가격전망CSI(84) 및 임금수준전망CSI(120)는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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