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지역 격전지를 가다 <오천농협>

김상대, 안병권, 이해수, 장상만, 정두화

포항 오천농협은 지난 1969년 설립 이후 수십 년의 역사를 거쳐 현재 상호금융 1조원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약 1천700명의 많은 조합원 수로 지역에서도 늘 이목을 끈다.

이번 선거를 두고 10년 이상 장기 집권한 현 조합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가 4명이나 등장하는 등 최다 후보 출마가 예상돼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시의원 출신 후보가 두 명이나 거론되는데다 농사에 잔뼈가 굵은 농업경영인, 손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마을이장도 출사표를 내미는 등 각양각색의 인물이 조합장 선거에 도전한다.
 

4선 도전하는 現 조합장에 예비후보 4명 도전장 던져 
시의원·농업경영인·마을이장 각양각색 인물 출사표

먼저, 시금치 재배 전문가 김상대(57) 전 오천중 총동창회 부회장은 오천농협 감사와 이사를 지냈다. 현재 포항시 친환경 연합회 부회장, 포항시 새농민회 사무국장, 미작 작목반 총무, 오천시금치 작목반 총무, 오천농촌지도자회 감사 등 각종 농민단체에서 관련 실무를 도맡았다.

시금치 재배를 하면서 새로운 경영기법을 현장에서 발굴, 농사와 경영에 과감하게 접목하는 등 농업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안병권(61) 전 포항시의원은 3선 시의원 출신으로 오천청년회장, 오천지역발전협의회장, 오천중총동창회장을 거쳐 현재 3년째 오천청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여러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봉사하고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12년간의 긴 의정활동으로 지역 사정에 밝다. 지난 2000년에는 포항의 대표 향토사학인 오천중·고등학교 이사회 자격시비로 법정공방이 벌어지자 ‘오천중·고등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힘을 싣기도 했다.

이해수(59) 전 포항시의원도 이번 조합장 선거에 도전한다. 그는 오천농협 이사 출신으로 오천청년회 특우연합회 회장, 신흥중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시의원 재임 시절에는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포항시 지방재정위원회 심의위원, 포항시 경제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성과를 이뤄냈고, 현재는 의원직을 내려놓고 대한산악연맹 포항시연맹 부회장, 포항시 체육회 전무협의회 이사, 오천읍 새마을지도자 및 농촌지도자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장상만(68) 현 오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1975년 오천농협에 입사해 남포항농협 전무 등 수십년간 농협에서 실무를 경험했고 현재는 오천지역발전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오천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오천청년회 회장, 농민신문사 대의원, 농협중앙회 대의원, 하나로마트선도조합 대구경북협의회 회장 등의 경력과 조합장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서 ‘4선 조합장’자리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지난 2006년 첫 조합장 취임이후 2010년 무투표 당선으로 2선에 성공,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여기에 정두화(58) 현 오천읍 세계4리 이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오천읍분회 회장, 오천농협 사랑방봉사회 회장 등을 거치고 오천농협 감사·이사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마을이장을 맡고 있음과 동시에 오천읍 방위협의회 회원, 행정안전부 안전보안관, 오천청년회 특우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을 위한 봉사에 전념해왔다. 정 이장은 지난 1980년 영농후계자(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됐고, 이후 농협지도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농촌 지킴이로 활동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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