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내달 1일 낙동강체육공원서
‘시민 건강달리기 대회’ 개최

“구국 항일운동의 본고장 구미를 알리기 위해 3·1절 시민건강달리기대회를 마련했습니다”

3.1절 100주년 기념 구미시육상연맹장배 시민건강달리기대회를 개최하는 김철광(54·사진) 구미시 육상연맹회장의 첫 마디다. 구미 육상연맹은 지난해부터 3.1절 육상대회를 열었으며,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구미는 왕산 허위선생을 비롯해 수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으며, 1919년 3월 12일과 14일 인동을 시작해 이후 해평, 선산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켜 경북에 독립운동 열기를 고조시킨 구국 항쟁의 본 고장”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3.1절 시민건강달리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구미는 갑작스런 공단 조성으로 생긴 신생 도시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구미가 얼마나 역사와 전통, 호국정신이 강한 도시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시 보조금 하나 없이 오롯이 협회 이사들의 회비로 대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마라톤 종목은 다른 종목과 달리 항일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시절 고 손기정 선생님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서 당시 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웠다. 이후 마라톤은 한국인의 자긍심이 됐고 우리는 그 자긍심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1일 구미시낙동강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초등부(남·여) 3㎞, 중등부(남·여) 5㎞, 고등부(남·여) 10㎞, 일반부(남·여) 5㎞, 10㎞, 단체 10㎞ 등으로 나눠 단축마라톤 대회로 열린다.

김 회장은 대회를 각 학년별로 개최하는 것은 육상 꿈나무선수를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실제 꿈나무대회와 작년 3.1절 달리기 대회를 통해 발굴된 이왕재(형곡중 1·800m), 박소진(여·형곡중 2·투포환) 선수는 작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지역 육상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구미는 내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구미를 전국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면서 “이번 3.1절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면 알겠지만 대회코스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코스일 것이다. 이런 대회를 많이 개최해 구미가 얼마나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인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습지를 경이로움을 보면서 달릴 수 있는 3.1절 100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구미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고, 선조들의 애국 정신을 되돌아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철광 구미시육상연맹회장은 현재 경북육상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육상연맹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8 대한민국교육문화체육공헌대상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감독 등과 함께 체육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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