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가장 많은 몫이 주어진 선거인단의 사전 투표가 24일 마감됐다. 이제 당 대표 선출을 위해 남은 것은 25∼26일 실시되는 여론조사와 27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들의 현장투표 결과가 어디로 향하느냐다.

이날 실시된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현장 투표율은 4.71%였다. 전날 실시한 모바일 투표 결과까지 합쳤을 때 전체 투표율은 24.58%를 기록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전국 시·도별 현장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장 투표율은 경남 6.48%, 부산 5.95%, 경북 5.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 5.26%, 서울 4.80%, 충북 4.68%, 충남 4.65% 등 서울과 강원·충청권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다만 대구는 4.17%로 전국 평균보다 저조한 현장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앞서 전날(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 모바일 투표에는 책임·일반 당원 등 선거인단 35만7천405명 중 7만3천515명이 참여해 20.57%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20%대 초반에 그쳐 당 안팎에서는 지지 세력이 결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태극기 부대가 김진태 후보를, 대구ㆍ경북(TK) 등 영남권은 황교안 후보, 수도권 등에서는 오세훈 후보에게 쏠렸는지 주목된다.

또 영남권 지역에서도 대구·경북보다 부산·경남 지역의 현장 투표율이 다소 높다는 점도 살펴볼 대목이다. 부산에서는 조경태, 경남에서는 윤영석, 경북에서는 김광림(안동)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한 가운데 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최고위원 도전했으나 영남권 지역에서 가장 낮은 4.17%의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