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42건… 피해면적도 1.5배
전국적으로 건조특보 발령 ‘주의’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산불발생이 예년보다 2.3배 증가한 1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에 따르면 올 겨울 강수량과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산불이 연일 3∼4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산불이 104건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3.6배 증가했고, 피해면적도 1.5배나 늘었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면서 최근 3년간 겨울철 산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소각행위로 발생한 산불이 24건으로 17%, 입산자 실화가 20건으로 14%, 건축물화재가 19건으로 13%를 차지했다.

2월 역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산불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은 2월 중·하순부터는 전국에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봄철 영농시기가 도래한 남부지역은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 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 강화, 화목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영농철이 도래하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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