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즌 자체 최고 성적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 /MBC 제공
광복부터 6·25,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까지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배우 김영옥의 생생한 이야기에 모두 빠져들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5분 방송한 MBC TV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 시청률은 4.4%-5.6%를 기록하며 시즌 자체 최고성적으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강화도의 시간이 멈춘 섬이자 북한과 맞닿은 교동도를 찾아 분단의 슬픔을 전했다. 또 북한 연백 출신 실향민들이 고향을 떠올리며 황해도 연백 시장과 비슷하게 일군 대룡 시장이 소개됐다.

김영옥은 교동도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1937년생으로 활동하는 여배우 중 최고령인 그는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이산가족 상봉까지 자신이 경험한 굵직한 역사의 순간은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전쟁 당시 21살, 18살이었던 두 오빠가 각각 국군과 인민군이 된 황망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2000년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 있던 큰 오빠를 다시 만난 이야기를 전하며 “그래도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았다”고 말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김영옥의 설명으로 접하는 한반도의 비극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6.8%-10.4%, SBS TV ‘열혈사제’ 재방송과 ‘백종원의 골목식당’ 재방송은 3.8%-4.4%, 3.9%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