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란 옹, 물 자주 마시고 술·담배 안 해

102세 포항 신행란 할머니.
102세 포항 신행란 할머니.

올해 102세(1918년 5월 10일 생)를 맞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신행란<사진>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긍정적인 사고와 채식으로 알려졌다.

신 할머니는 3·1운동이 일어나기 5개월 전 서울에서 태어나 살다가 6년 전 포항 작은 딸 권성윤 씨의 집으로 내려와 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 3년 전부터 집과 가까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 할머니는 25세에 사대부집 아들과 결혼을 했으며, 육식보다 채식을 좋아했다. 평소 긍정적인 성격으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았으며, 화가 날 땐 즉석에서 화를 뿜어내곤 했다.

신 할머니는 ‘좋은 물이 만병통치약’이란 말에 어울리게 하루에도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고 술과 담배는 일체 하지 않았다.

90세까지 이빨이 좋아 단단한 음식을 잘 먹었으며, 큰 병치레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비만과 고혈압도 없다. 30년 전 남편을 잃었고, 20년 전부터 교회 다니며 신앙생활을 해 왔다. 신 할머니의 부모와 1남 4녀의 형제자매도 장수했다.

신 할머니는 “몸이 완쾌 되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집에서 여생을 보내며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포항 죽도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신행란 할머니와 함께 100세 넘은 어르신이 죽도동에 3분 계신다. 우리 동의 자랑”이라며 “우리 동의 기관·단체·주민들이 가족처럼 어르신들께 문안드리고 잘 섬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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