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크기 작아 가격은 ‘뚝’

[울릉] 올해 들어 울릉도 근해에서 예년에 볼 수는 오징어가 잡히면서 울릉 어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고 있다. <사진>

21일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울릉수협의 오징어 위판량은 7만4천703급(1급 20마리)이며, 금액은 17억2천713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천599급의 위판량과 6억6천291만 원의 위판금액과 비교하면 어획량은 424.47%, 금액은 260%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동안 울릉도 어민들이 잡은 오징어는 지난해 1년 동안 잡은 오징어 5만2천816급보다 2만2천급이나 많다. 지난해는 역대 최고 오징어 흉어기로 기록됐다.

하지만, 오징어 크기가 작아 가격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쳐 수입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다.

오징어 중매인 이운학(75·울릉읍 저동리)씨는 “20대 후반부터 오징어를 취급했는데 1월에 이렇게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울릉군수협에 위판 된 물오징어는 총 14만 2천530급, 금액은 74억 1천919만 원이다. 이중 울릉도 어민들이 잡은 오징어는 5만 2천816급, 수입은 25억 132만 원으로 전체 생산에 27%에 불과하다. 나머지 오징어 8만9천222급, 49억1천787만 원은 포항, 구룡포, 강원도 등 외지 어선들이 잡은 것이다.

지난해 오징어 조업 불황으로 울릉도 어민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나마 올 1월 오징어가 많이 잡히면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이와 관련 김윤배(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박사는 “오징어가 잡히는 어기가 매년 차츰 늦어지고 있고 날씨도 겨울답지 않고 수온도 예년과 비교하면 3도 높다”며 “이 같은 이유로 오징어가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