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기후변화 문제 일으키는 주범
CO2 배출 전세계 지속 증가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과 함께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중장기 도입·적용 모색 필요

최근 기후변화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철강업계가 탄소자원화 기술 도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21일 ‘기후변화의 주범 이산화탄소, 미래 자원으로 가능성은?’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주요국들의 이산화탄소 감축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믹스, 개도국 경제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CO2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체를 감축하는 노력과 더불어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또는 활용하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 새로운 감축수단의 병행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가교기술로서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R&D 자금 지원, 세제 관련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을 통해 기술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은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일환으로 탄소자원화 기술개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산업부문의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탄소자원화 기술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감축수단 및 10대 기후기술에 포함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방법은 △화학제품의 원료생산 △광물탄산화 제품생산 △바이오 연료생산 등 크게 세가지 유망분야로 분류된다.

그러나 현 단계는 전 세계에서 상용화 수준의 검증된 기술 및 사업모델이 없는 상태로, 적극적인 정책·제도적 뒷받침을 통해야만 기술개발 및 사업 활성화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철강업계가 중장기적 온실가스의 획기적 감축·탈탄소화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CCUS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나, 기술 성숙 단계를 감안해 중장기적 도입·적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티센크룹 사례와 같이 저탄소·친환경 시대 철강산업의 미래 도전과제 대응 측면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R&D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철소 내 부생가스를 화학물질로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은 초기단계부터 제품의 수요처인 화학업계의 기업들과 연계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를 진행한 포스코경영연구원 진윤정 수석연구원은 “향후 탄소규제 강화 등을 통해 현재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 관련 기술들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강업계가 선제적으로 기술 우위 확보 시 향후 탄소자원화 기술 시장의 선점 및 상용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미래 활용가치를 고려해 장기적 차원에서 전략적 접근을 모색할 시점이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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