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달성, 해외진출까지 넘봐

경일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디자인한 제품과 함께 촬영에 응한 경일대생들(좌측부터 강진성, 배재웅, 박수정 씨). 
경일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디자인한 제품과 함께 촬영에 응한 경일대생(좌측부터 강진성, 배재웅, 박수정 씨). 

경일대 학생창업기업 제품인 ‘케이블홀더’와 ‘펜하우스&화분’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에서 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100%를 달성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또 다른 제품 ‘온빵’도 이틀 만에 목표금액 100%를 달성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학생창업기업 제품의 대부분이 외면받기 일쑤인 현실을 고려하면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충전기선과 랜선, USB 허브 선 등 책상 위의 각종 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케이블홀더를 디자인한 산업디자인전공 강진성(4학년) 씨는 ‘단 디자인’을 창업하고 제품 판매를 위해 지난 1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오픈 두 시간 만에 목표금액 200만원을 달성하고 19일까지 107명에게서 600백만원의 펀딩을 받았다. 강 씨는 “이렇게 많은 분이 성원을 보내주실 줄 몰랐다”라며 “국내 크라우드 펀딩에 자만하지 않고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5배 이상의 펀딩금액 도전을 준비 중이며 교내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매년 40개 이상의 창업동아리에서 550명의 학생이 창업동아리 활동해 15명 이상의 청년 창업가가 탄생하고 있다. 창업 선도대학과 LINC+사업을 통해 개별 창업동아리에 최대 800만원까지, 경산시 청년창업지원 사업이 매년 10팀의 창업동아리에 시제품제작비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학생창업이 활성화되고 매출증대로 이어져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개인 차고에서 시작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처럼 가마골 캠퍼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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