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황교안 후보는 “국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고, 오세훈 후보는 “이르다”, 김진태 후보는 “무죄 석방”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4차 TV토론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께서 상당히 오랜 기간 구금돼 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면에는 어떤 법률적인 절차들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되는 사면 결정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계시게 하는 경우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일 것”이라면서도 “법률적으로 보면 아직은 대법원판결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을 합법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나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며 “부디 빨리 확정판결이 되고 빨리 구금에서 풀려 역사적으로 공과를 함께 국민 여러분께 평가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기대하고 애걸복걸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투쟁을 해야 한다”며 “정권을 가져오등지 그 전에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키든지 이런 힘으로써만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면이라는 것은 법정요건은 아니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기가 쉽다”며 “이렇게 부당한 재판을 받았는데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이걸 빨리 확정시키고 받으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면보다 무죄석방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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