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TK발전협, 오늘靑에 서면 공개질의서 전달 예정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 발언 진위 여부 파악 목적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발전협의회가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21일 오후 서면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서면 공개질의서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TK발전협의회가 서면 질의서를 보내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하면서 그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공개 서면 초안에는 김해신공항 건설 문제를 정치쟁점화 함으로써 무산시키거나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원점으로 돌릴 경우 영남지역은 또 다시 엄청난 갈등과 분열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영남지역 전체와 국가의 미래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TK발전협의회는 서면 공개질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부산지역을 방문해서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말을 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는 대통령이 마치 김해 신공항 대신 가덕도 공항을 건설하기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마주친 TK시도민들은 정부가 이미 결정한 국가 정책을 특별한 이유없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가 TK를 아예 무시하거나 배제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면 공개질의서 초안에는 문 대통령이 발언한 진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해신공항 검증의 범위와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 건설의 추진여부까지 결정할 것인지 △김해신공항 건설이 부적합하다면 김해공항을 폐쇄하고 가덕도 공항을 지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입지를 다시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계획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에게 답변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K의원들이 21일 오전 회동을 통해 서면 공개질의서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TK지역 한 의원실 관계자는 “서면 공개질의서 초안을 TK의원들에게 전달했고, 의원들마다 입장 차가 있어 회동을 통해 최종 서면 공개질의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서면 공개질의서의 수위를 좀 더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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