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 및 김경수 드루킹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강효상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물적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20일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김경수·드루킹 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민주당의 재판불복을 강력히 비판하고 ‘물적 증거 없다’는 주장에 ‘김경수 재판 물증, 차고도 넘친다’고 반박했다. 특히 강 의원은 민주당이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여론조작을 지시한 직접적 물적증거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구체적인 장소와 내용이 담긴 ‘김경수-드루킹 회동일지’와 ‘김경수-드루킹 간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또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은 모두 11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되며 그 중 국회 의원회관에서 7차례, 경공모 사무실에서 3차례, 국회근처 1차례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소개로 만났지만, 그 이후에는 ‘공동체(경공모)를 통한 재벌개혁계획 보고’, ‘문재인 기조연설문에 대한 평가’, ‘네이버 주총 관련 정보보고’, ‘삼성그룹 개혁 계획보고 최종본’ 등의 문서 전달과 ‘일본 대사 추천 논의’, ‘오사카 총영사 임명 관련 논의’ 등이 오갔다”고 제시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보면 김 지사와 드루킹이 거의 한 몸으로 움직였다”면서 “같은 집단이라는 것을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어 판사 아니라 일반인들도 공모한 것을 넉넉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기사를 찍어주면 드루킹이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리하겠습니다’, ‘경의선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일주일 휴가를 주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식의 답변했다”며 “이는 김 지사가 오히려 지시자의 역할을 하고 드루킹은 하수인이라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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