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업체 계약실적 결과
토목만 증가… 경기침체 실감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의 계약과 기성액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에 따르면 회원사의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 2017년에 비해 계약액과 기성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약액(수주액)은 7천200억여원(21.9%)이나 대폭 감소했고 기성액도 2천억여원(6.1%) 정도 줄어들어 전반적인 경기 침체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 계약실적은 지난 2017년 대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만 증가한 반면에 나머지 건축·조경·산업환경설비는 줄어들었으며 지역별로는 지역 안팎으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5년에 3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3조원 이상의 실적을 유지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분석됐다.

공공부문의 경우 SOC예산 감소로 인한 공공공사 물량부족의 영향이 크고 민간부문은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된 민간주택시장의 감소세가 지난 2018년까지 지속함에 따라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올 건설경기는 최근의 주택공급과잉 현상과 정부의 주택부동산 금융정책, SOC 예산부족 등으로 건설수주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올해 민간 주택부동산경기 연착륙 조치와 함께 공공발주가 많이 이뤄져야 지역 건설경기가 예년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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