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개선 천마 약리기전 규명
“농업인 위한 특화작목 연구 계속”

윤세진(59·사진)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이 주경야독의 결실로 20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윤 과장은 천마 경옥고 제조방법과 효능에 대한 연구로 지난 2014년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천마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대한 천마의 약리기전 규명으로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천마는 예로부터 한약재로만 귀하게 이용돼 왔지만, 인공재배가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했다.

윤세진 과장은 지난 2004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천마가 잘되는 토양시료를 채취, 분석해 토양의 인산함량에 따라 2년차 천마가 실패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천마 재배법 정립 후 지난 2008년에는 ‘하늘이 내린 버섯 천마’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으로 기능성 천마 재배기술 정립과 함께 천마를 가공 브랜드화했으며, 천마 가공 상품 2건을 특허등록 했다.

‘천마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지난 2012년 중국 후베이성과 2014년 중국 귀주성에서 열린 천마회의에 두 차례 초청돼 대한민국 천마재배기술을 발표하는 등 천마의 대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3년 천마특허침해 소송으로 많은 천마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당시, 17년간 보관한 문서를 가지고 특허침해소송 무효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전국의 천마재배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윤세진 과장은 “버섯, 약용작물, 햇순나물, 복분자 등 다양한 지역특화 작목에 대해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용 연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이 돈 되는 부자농업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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