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맞춰 공동 규탄 성명 이어
3·1운동 100주년 정책토론회
해외 중점학교 3곳과 협약 등
영토 주권 강화 다채로운 행사

일본 정부가 19일 한국 해양조사선이 최근 독도 주변을 항행한 것과 관련, 자국 영해에 들어왔다며 우리나라에 항의하는 등 오는 22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측 호칭)의 날’을 앞두고 도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중앙정부의 정무관급 인사가 7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고 독도 진실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실·국장, 독도 관련 단체 대표 등과 함께 규탄성명을 발표한다.

울릉도 도동 소공원에서도 이날 ‘푸른울릉독도가꾸기’가 주관하고 도·의회, 군·의회, 독도재단이 후원하는 범도민 규탄결의 대회가 열려 독도수호의 결의를 다진다.

경북도는 같은 날 울릉도·독도의 해양생태·과학 등 해양연구로 영토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두 기관은 환동해권 해양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해양 탐사·연구 및 해양자원 개발, 울릉도·독도 지속가능한 이용과 과학 연구, 해양환경·해양생태 보전, 해양재난·재해 대응, 독도 전용 조사선 건조, 해양과학기반 독도 해양영토주권 강화 등에 협력한다.

경북도 독도위원회도 같은 날 도청 회의실에서 3·1운동 100주년과 독도 영토주권 관리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 ‘3·1운동 100주년과 한일역사문제’ 기조발표와 독도 주권관리 주제 토론이 열린다.

독도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서울역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독도 사랑 사진전을 마련한다. 독립운동가의 높은 뜻을 기리고 국민 영토수호 의지 강화를 위해 독도수호 활동 사진 등 50여점을 전시한다.

독도박물관은 22일부터 7월 14일까지 수원 광교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얼 독도에 심다’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연다. 일본이 주장하는 불법적 독도영유권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 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날 동도 접안시설, 몽돌해변, 독도경비대, 독도등대, 서도 주민숙소 등 독도 주요 지점을 재구성해 공간적 이해를 돕고 독도수호 활동을 보여주는 인공물 모형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재외 청소년에게 독도를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 쑤저우, 우시 한국학교 3곳과 독도수호 중점학교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도는 독도와 동해를 대내외에 알리고 청소년에게 독도수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중점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중점학교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또 울릉도·독도 전시관을 설치하고 독도 홍보 캠페인도 한다. 도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3개 학교에 연간 1천만원씩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만들고 이듬해부터 매년 2월 22일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 만큼, 관할주도인 경북도는 보다 체계적으로 일본의 도발에 맞서는 여러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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