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토마토농장 운영 김인수씨 3년 전 도입 이후
㎡당 생산량 24.3㎏로 2.5배↑ 투입노동력도 3분의 1수준
경북도, 올해 19억 5천만원 투입… 효율적 홍보·전파 박차

“스마트 팜이요? 저에게는 가족을 돌려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9년 전 경주에 귀농해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는 김인수(45)씨는 3년 전 스마트팜을 도입한 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토경 재배시 ㎡당 7㎏ 수준에 머물렀던 생산량이 고설 양액시설(허리 높이에서 재배하는 시설)과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를 도입한 뒤 24.3㎏(247%)까지 높아졌다.

생산량 가운데 30% 가까이 나오던 등외 상품도 전량 출하가 가능할 만큼 품질이 균일화됐다. 게다가 투입 노동력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스마트팜 도입 농가는 314곳으로 면적은 146㏊로 집계됐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4년 당시 5곳 4㏊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도는 스마트팜 도입 농가가 증가하자 올해 시설원예 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19억5천600만원을 투입한다.

또 우수한 도입사례를 지속 발굴하는 동시에 선도농가와 관련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스마트팜이 전파·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스마트팜 시장 부각에 따라 전문인력 양성과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유치, 올해부터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에 전진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스마트팜은 비단 첨단 온실·최신식 축사뿐만 아니라 기존 농가들이 보다 편리하고 향상된 결과물을 얻는 모든 과정이다”며 “지역마다 다양한 품목과 형태로 스마트팜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2016년 스마트팜 도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량이 ㎡당 27.9%, 1인당은 4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력 절감효과가 15.9%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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