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TK합동연설회… 김진태 “세대교체”
야유·고성에 김병준 1분여 간 연설중단 사태 발생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1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5층에게 개최됐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및 당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당대표 후보자 순으로 연설했다. 특히 이날 연설회에는 일부 당원들이 김병준 위원장을 비롯한 자신이 지지하지 않은 최고위원과 당 대표 후보에게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등 동안 볼썽사나운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인사말을 하러 단상에 오른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일부 당원은 욕설과 함께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내려가라”,“없어져라”고 외쳐 70초동안 발언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무엇을 말하고 요구하는지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했지만, 더욱 거센 야유가 이어졌고 김 위원장은 발언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왔다.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정리에 나서자 그제야 장내가 진정됐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는 내가 하면 정의요, 남이 하면 적폐라는 촛불의 광풍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야 하며 지난 7개월간 우리는 힘든 고통의 시간을 넘어 오늘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대안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은 사라지고 수권정당의 새로운 희망이 열리고 있다”며 “이번에 탄생할 새로운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왔다갔다한 인사로는 확실한 우파정당을 만들 수 없고 끝까지 당을 지킨 제가 문 정권과 확실히 싸우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두려워하는 저에게 이제 대구 경북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김진태가 두렵기 때문에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좌파와 제대로 싸우고 이길 줄 알고 진보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는 총선에서는 꼭 이길 수 있다”며 “한국당도 젊은 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보수가 분열하면서 철저히 패배했기에 대선에서 920만표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도록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최근에 발생한 5·18 논란처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60석 석권하더라도 120석의 서울 수도권에서 이겨야 승리할 있다”며 “친박논쟁에 빠진 한국당의 정치 틀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4차산업 활성화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현재 한국은 반대방향으로 나가면서 경제와 안보 모두 무너지려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좋아진 사람없는데 귀족노조와 전교조, 주사파 세력들은 오히려 떵떵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으로 인해 전국에서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며 대구 경북도 예산만 줄었고 사회간접자본예산은 거의 반토막”이라며 “5천만 국민이 핵 볼모로 잡힐 위기와 현 정부의 폭증과 폭주는 한국당의 정권교체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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