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 분석
대구는 33.3%가 떨어져
전국 아파트 10채 중 4채 ↓

지난해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떨어진 아파트가 늘어나며 ‘역전세난’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의 경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69.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보증금 하락으로 계약 종료시점 기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주택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 조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결과 2018년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아파트는 전국 평균 38.6%로 집계됐다.

서울은 13.2%, 수도권은 29.7%였으며 지방은 51.3%로 절반 이상이 2년전 전세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경북은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69.6%, 대구의 경우 33.3%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는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이 전국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은 20% 미만이었다. 2017년부터 2년전 대비 낮은 가격에 계약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 수도권은 같은 해 3분기부터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아파트의 비중 증가폭이 커졌다.

2016년까지는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아파트 비중이 보합세 내지 1% 미만의 증가폭을 보였으나 2017년부터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기당 평균 4%포인트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시장의 안정은 지난해 9·13 대책 이전 1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매매시장 안정 효과를 넘어 가격 조정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차액은 수도권의 경우 2016년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졌으며 평균 6천만원 이상, 지방도 상대적으로 낮으나 2천만원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차액이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됐고 지방은 지난해부터 평균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경북은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이 지난해 기준 -1천59만원, 대구는 1천109만원으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가격 하락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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