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통한 집단대출 영향

지난해 1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비은행 금용기관 여·수신이 전월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포항에서의 여신 증가액이 5천900여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분석한 ‘2018년 12월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역의 수신은 전월대비 증가했으며 여신은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여신은 감소로 전환됐다.

수신은 11월 -1천548억원에서 12월 -657억원으로, 정기예금의 큰 폭 감소로 저축성예금이 줄어들었으나 요구불예금의 상당폭 증가로 축소폭을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영덕(+573억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한 추세다.

예금은행 여신의 경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감액이 +474억원에서 -929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요인 등으로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전월대비 줄었으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감소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포항(-732억원), 경주(-222억원) 및 울릉(-2억원)에서는 감소한 반면 영덕(+8억원)과 울진(+19억원)에서는 증가폭이 축소한 모양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수신 및 여신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11월 +864억원에서 12월 +1천549억원으로 은행신탁이 상당폭 증가로 전환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울릉(-1억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여신의 경우 전월 +267억원에서 12월 +6천378억원으로 상호금융(+6천16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포항(+5천920억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이 포항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상호금융을 통한 집단대출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