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 마라톤 북 선수단 초청
국채보상운동 공동 세미나 등
북미 정상회담 기해 적극 추진

대구시는 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 개최를 계기로 대북교류에 박차를 가한다.

통일부와 대구국제마라톤 북측 선수단 초청과 국채보상운동 남북 공동 조사 연구 사업에 대해 사전 협의를 마친 대구시는 오는 4월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고, 2021년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에 북한 청소년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후인 2015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을 시작해 약 5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북측 선수단 초청이 성사되면 남북교류기금을 처음으로 쓰게 된다.

중국, 북한과 공동으로 오는 10월께 국채보상운동과 관련해 평양에서 남북공동 국제세미나 개최 의사도 타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전문가를 통해 공동 조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국제세미나를 계기로 국제교류센터 설치와 국채보상운동 관련 사료 및 유적 발굴, 유네스코 공동 등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05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07년부터 민간단체와 ‘북한 어린이 내복 보내기 운동’과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해왔으나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중단됐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대구시 통일정책 수립 기초연구’에 따르면, 개발협력사업으로는 경제분야의 경우 섬유산업, 신재생에너지, 도시개발, 물 산업(상하수도 정비) 등, 문화분야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 관련 문화 자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이 협력 사업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 이후에 북한과 협력분야 사업 발굴을 많이 시작했으나 경제협력 분야보다는 문화 분야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대구국제마라톤과 국채보상운동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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