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해 욕설 등 저급 메시지를 유포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누군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하고 있다는 권 시장의 신고로 현재 계정사칭 유포자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15일 “누군가 제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해 제가 직접 대화한 듯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이를 캡처해 유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권 시장을 사칭한 인물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는 등 저급한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 대화창이 캡처돼 불특정인들에게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출신인 권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려고 참고 또 참아 왔는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황당한 웰빙단식, 5·18 관련 망언, 당내 정치실종, 철 지난 박심 논란 등을 거론하며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막말 등 최근의 한국당의 정치 행태를 비판했다.

경찰은 권 시장 계정으로 속이고 저급한 내용의 메시지를 유포한 인물을 찾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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