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함께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한 대구시의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서장 정상진)는 18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 서호영 대구시의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1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서 의원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 수천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며 잔고 인출과 금융감독원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서 의원은 검찰에 신고하고, 대구 수성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과 함께 대전으로 향해 수사관과 함께 범인을 검거했다.

서 의원은 “혹여나 있을 사고를 대비해 철도광고책자를 배 속에 넣어 준비했다. 보복으로 인한 가족의 안전이 걱정돼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고 조직원을 검거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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