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의 집’ 399가정에 명패
생존지사 보훈 수당 월 100만원
연간 의료비 50만원→100만원

대구시가 15일 독립유공자의 집에 명패를 달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훈명예수당 지급, 특별위문금 지급 등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본격 시행한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자긍심 고취 및 시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다.

15일 권영진 시장과 배지숙 시의회 의장, 강은희 시교육감, 국가기관장, 구청장 등 지역의 기관장 17명이 국립 신암 선열묘지에서 참배를 한 후 권중혁(99), 장병하(92) 애국지사의 가정을 방문해 대구시 첫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고 환담을 한다.

권중혁 지사(경북 영일 출신)는 학도병 징집 탈출 후 국내항일 활동을 한 공로로 건국포장, 장병하 지사(경북 안동 출신)는 안동농림학교 재학시절 대한독립회복연구단원 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시는 두 지사를 시작으로 지역 독립유공자 399가정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린다.

시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 마련과 유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도 펴기로 했다.

생존애국지사 두 분께 지급되던 보훈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독립유공자 유족 290가정에게 지원되는 의료비는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특히,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독립유공자 자녀 및 손자녀(1천100명)에게는 3·1절날 특별위문금(20만원)을 지급하고 희망에 따라 주거지원, 주거개선, 생활환경 개선, 생계비 지원, 의료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발굴해 독립운동 유적지 조성, 독립운동가의 생가 및 활동지역 발굴,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사료 발간 등 ‘영남지역 독립운동의 성지(聖地)’로 독립운동이 다양하게 전개된 대구의 위상에 걸맞게 독립운동 현창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대구 3·1 독립운동 기념거리 조성 사업’이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억4천5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