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홍익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에 57명 합격 쾌거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와 홍익대 등에 합격한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김민규 교장과 포즈를 취했다. /포항예술고 제공

포항예술고가 올해도 명문대 합격의 신화를 이어갔다.

포항예술고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학 입시 결과 서울대 1명(작곡과), 홍익대 15명(서양화·한국화·애니메이션), 이화여대(1명), 중앙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에 57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교과와 전공의 균형잡힌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대 작곡과에 합격한 정다은(3년) 학생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합격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학생의 실기능력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합격생 배출이 가능한 전형이어서 그 의의가 더욱더 크다.

또한 미술대에서 서울대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홍익대에 15명의 학생이 합격한 쾌거는 미술과 정원 80명 중 약 20%에 해당하는 합격률이어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상위권 대학의 높은 합격률은 포항예술고가 해마다 꾸준하게 입시전략을 수립해 철저한 입시경향 분석을 통한 전공수업과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홍익대도 전공별로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공과 교과의 균형있는 학습이 중요한데 단일학교에서 15명의 홍익대 합격생 배출은 교육과정운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개교 20주년에 즈음해 포항예술고가 이렇게 대학입시에서 경이로운 결과를 도출한 기저에는 구성원들의 학생교육에 대한 열정,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학생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실시해오고 있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무성 강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궁극적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부추겨온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다은 학생은 “고등학교 내내 나침반 역할을 해준 담임 선생님과 전공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늘 가지고 있으며, 2학년 때 전공에 대한 슬럼프가 왔을 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면서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도록 잘 이끌어 주셔서 서울대 합격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홍익대 서양화과에 합격한 이이정(3년) 학생은 “학교에 다니며 일반고에 비해 많은 전시체험 및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후 입시를 준비하면서 전공 담담 선생님들께서 면접지도를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예술고의 이번 결과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진학 진로 지도가 교육 현장에서 이뤄진다면 교육적 인프라가 그리 충실히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도시에서도 대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여서 더욱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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