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인도·동남아 등 철강생산 확대
中 등 주요국 환경규제 강화로
고품위 원료 수요 크게 늘어
연원료 안정적 확보 방안 필요

중국 등 글로벌 환경규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철강사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제성·친환경·유연성을 병행하는 다양한 원료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표한 보고서 ‘주요 대형 철강사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 Multi Focusing 연원료 전략 추진-안정성·저원가 중심에서 친환경·유연성 강화 전략으로(허진석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원료 시장환경은 원료 수요/수입국이 중국 중심에서 인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이며, 철강사의 안정적인 고품위 원료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환경규제 강화로 고급 원료 수요가 증가해 환경부담금 및 구매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철강 제조원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원료 비용의 증가는 철강사의 전체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국의 연원료 수입이 견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철강생산 확대로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수요·수입국이 중국 중심에서 다변화하는 추세다.

세계 선철생산은 선진국 및 중국 중심의 수요·생산 성장 정체로 향후 3년간 연평균 0.9%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중국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노후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해부터 선철생산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은 철강수요 증가 등으로 선철생산이 연평균 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철광석 수요는 연평균 1.0% 수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등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펠렛(pallet), 강점탄 등 고품위 원료 수요가 늘어나며 조달 및 사용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조치는 공급 과잉 완화에 기여하고 철강가격 하락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나, 철강사의 환경 관련 부담금 및 구매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가성비 높은 철광석과 원료탄 광산의 고갈 및 글로벌 차원의 원료 저품위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료의 품질 저하 및 비용 상승이 초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 연원료 공급사의 과점화가 심화되고 이상기후에 따른 공급차질 등은 과거보다 더욱 심해져 철강사들의 연원료 사용 및 구매 전략에 적지않은 파급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추세에 따라 철강사들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원료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 과점화 등의 환경에서 원료간(광종별·탄종별) 가격의 큰 차이가 지속되고 각국의 환경규제 정책이 이어져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황 변화를 더욱 과학적으로 심층 분석하고 경제성 있는 연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