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목사 “포항정신 회복” 간곡히 당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임역원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임역원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이 10일 포항침례교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조 대표본부장은 이날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이․취임식 및 축하행사에서 “포항시기독교연합회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이사들과 함께 교회와 지역을 잘 섬기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조 대표본부장은 또 “교회 때문에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다음세대들이 꿈을 꾸고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이 세대를 영적으로 깨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사하는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인사하는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조 목사는 대전침례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과 기독교한국침례회 100차 총회 전도부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건축위원회 사무총장, 포항북부경찰서 경목실장 등을 지냈으며 포항침례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석진 4대 대표본부장은 이임사에서 “운영이사회를 중심으로 여러 홀리클럽이 도와 주셔서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뒤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성시화를 위해 더 헌신하겠다. 포항정신을 갖고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교계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임중 목사께서 포항정신에 대해 가슴 뜨끔하게 질책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게 기도해 달라”고 했다.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시민화합을 위해 노력해 준 기독교계에 감사드린다. 생활고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더 많은 나눔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석 예장통합 포항노회장은 “성시화의 모델도시 스위스 제네바에 UN본부 등 국제기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며 “조근식 대표본부장 취임 이후 포항이 하나님의 축복의 허브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박명재 국회의원은 “서임중 목사께서 주신 말씀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며 “포항정신이 불길처럼 일어나 포항과 경북, 대한민국, 미국을 변화시키길 기대한다.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서임중 목사께서 주신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겨 올 곧은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며 잘 처신하고 행동하겠다. 가치나 이념에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다. 잘 보듬어 주시고, 말씀에 평안함을 얻고 담대해 질 수 있도록 조언하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취임식 및 축하행사는 김영걸 목사(상임본부장)의 사회, 박석진 제4대 대표본부장의 이임사, 성시화기 인수인계, 조근식 제5대 대표본부장 취임사, 공로패 전달, 이강덕 포항시장․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박진석 포항노회장․박명재 국회의원․김정재 국회의원의 축사, 김이영 집사의 특송, 김휘동 목사(운영이사회 서기)의 내빈소개, 성시화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열린 예배는 유승대 목사(사무총장)의 인도,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 손병렬 목사(운영이사)의 기도, 이용기 목사(서기)의 성경봉독, 포항침례교회 아멘성가대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특송, 서임중 목사(전 대표본부장)의 설교, 김원주 목사(전 대표본부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병렬 목사는 기도를 통해 “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여기까지 귀하게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성도들이 믿음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교회마다 부흥의 불길이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모든 교회들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모든 흑암의 세력이 물러가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또 “범죄와 부정부패가 사라지게 하시고 성시화가 이뤄지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하나님의 섭리로 세우신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남북통일을 이뤄주소서, 조근식 대표본부장에게 기름을 부어주소서, 다시 부흥의 불길을 일으켜 주소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이뤄주소서, 대한민국을 인도해 주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설교하는 서임중 목사
설교하는 서임중 목사

서임중 목사는 ‘다시 역사의 거울 앞에 서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포항사람들에게는 포항의 정신이 있다. 그 포항의 정신이 경북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포항제일교회 교인들이 있었다. 포항제철의 신화를 만들었다. 형산강전투에서 이름도 없는 학도병들의 죽음으로 적들의 진군을 늦추었다. 해병대 중심의 대동단결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포항정신이 곧 십자가의 정신”이라며 “그런데 한때 전국 목회자들이 포항에서 목회하는 것을 부러워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정신이 있느냐. 교회가 이 정신을 산산이 조각내고 있다. 도덕도 없고 주님도 없다. 포항정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회복돼야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서 목사는 “6․25 전쟁 때 폭격 속 포항제일교회를 남겨두신 하나님의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성시화 때문에 아이들이 웃고, 성시화 때문에 경제가 살아나고, 성시화 때문에 범죄가 사라져야 한다. 누군가 포항정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순교적 각오를 해야 한다. 영안이 열려야 한다. 혜안이 열려야 한다”고 했다.

서 목사는 이어 “그 길에는 걸림돌이 있다. 그 길은 가시밭길이고 십자가의 길이다. 그래도 그 길로 가야 한다. 요셉과 다윗과 사도 바울의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서 목사는 “성시화의 옷을 갈아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닫고 명예와 재물과 권력을 분토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소외 계층의 아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온갖 핍박과 거짓말도 참아 내야 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듯이 때리면 맞고 골고다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며 “그럴 때 포항정신이 살아나고 포항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기도 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통해 (포항정신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열매 맺게 하소서, 다시 포항을 살려 주소서”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이․취임식에는 서임중, 김원주, 박석진, 조근식, 박진석 목사와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칠구 경북도의원, 김상원․이영옥 포항시의원,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문하 전 경북도의원, 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 조원호 포항YMCA 이사장, 조중의 포항CBS 본부장, 백두현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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