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첫 전시회… 8천300여명 발길

김일손특별전에 전시된 보물 제 957호 ‘탁영금’. /청도군 제공
[청도] 청도박물관은 최근 ‘선비의 길을 묻다 - 탁영 김일손’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11월 20일에 개막해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약 8천3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최대 관람일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로 508명이 방문하는 등 고향을 찾은 귀성객의 관람이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는 청도 출신의 학자이며 문신으로, 무오사화로 큰 화를 당했지만 영남사림파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탁영 김일손(1464~1498)의 생애와 그 업적을 되짚어 보는 전시였다.

김일손 선생이 단독 주제로 열린 최초의 전시회이기도 했다.

전시 기간 동안 탁영 문중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 약 50여점과 보물 제 957호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인 ‘탁영금’이 청도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에는 탁영금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탁영금 문화재 지정 당시의 보도 영상, 그리고 청도지역의 대표 종가인 ‘탁영종가’의 역사와 문화를 총망라한 자료를 DB로 제공해 전시의 이해를 도왔다.

청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청도지역 노인분들이나 김일손 선생에 관심이 있는 외부 관람객과 연구자들이 많이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청도 지역의 각 문중 자료들을 모아 우리 군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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