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도움 없이 학생들이 논문 작성 전 과정 수행

공동연구 논문을 국제 저명 저널에 게재한 영남대 화학과 4학년 허준녕(좌) 씨와 대학원 박사과정 도정연(우) 씨.
공동연구 논문을 국제 저명 저널에 게재한 영남대 화학과 4학년 허준녕(좌) 씨와 대학원 박사과정 도정연(우) 씨.

영남대 화학생화학부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공동연구가 공업화학 분야 국제 저널인 <공업화학회지(Journal of Industrial and Engineering Chemistry), 영향력지수(IF) 4.84> 온라인 판에 선 공개 되고 25일 자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화학생화학부 4학년 허준녕(24) 씨가 제1저자로, 대학원 화학과 박사과정인 도정연(27) 씨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지도교수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 제기부터 실험, 결론 도출 등 논문 작성 전 과정을 수행해 의의가 크다.

이들이 발표한 논문은 값이 저렴하면서 효율이 높은 염료 폐수 처리용 광촉매 개발에 대한 연구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쌀의 껍질(쌀겨)을 탄소 자원으로 사용해 폐기물 재활용과 함께 촉매 제조비용을 낮췄다.

논문의 제1저자인 허준녕 씨는 “쌀겨를 활용해 메틸오렌지 100ppm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60분도 걸리지 않아 기존에 잘 알려진 티타니아 광촉매보다도 더 우수한 광활성을 나타냈다”면서 “유기물 분해에 탁월한 저비용의 광촉매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정연 씨도 “철의 자기적 성질을 이용해 반응 후 촉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촉매를 설계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자성을 띄는 촉매를 자석으로 쉽게 회수함으로써 반응 후 촉매들로부터 유발되는 2차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라며 “쌀겨를 탄소 자원으로 사용함으로써 폐기물 재활용도 늘릴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이번 연구의 성과를 말했다.

영남대 화학생화학부의 연구력은 학부와 대학원을 가리지 않고 유명하다.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교수,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학부 시절부터 꾸준히 SCI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

22일 졸업을 앞둔 허 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열 촉매 개발 연구를 수행해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연구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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