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실 1전담사 의무 배치
기본급 20만원 인상 요구 등
대구교육청과 교섭 결렬
조정신청 후 92% 찬성 파업

대구지역 초등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돌봄전담사들이 15일 하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조합원 15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15일 하루 파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지역 돌봄전담사는 비조합원을 포함해 모두 220여명이다.

대구지부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9차례에 걸쳐 대구시교육청과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정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조합원 92%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대구지부는 기본급 20만원 인상, 수당 지급과 현재 하루 6시간으로 정해진 돌봄전담사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고 이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돌봄교실 1실마다 전담사 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 교육청은 임금교섭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1실 1전담사 배치는 수용할 수 없고 돌봄전담사 외에 교육을 책임지는 프로그램 강사 920여명이 이미 배치돼 돌봄전담사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교육청은 돌봄전담사 파업에 대비해 58개 학교, 92개 교실에 교직원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공백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관계자는 “교섭 상황에 따라 16일 이후 추가 파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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