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4천<E373> 농도서도 분해 뛰어나
특허출원 후 상용화 추진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칭)’를 확대한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의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하고, 관련 특허 출원 후 상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8년 3월 낙동강 경북 김천시 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칭)’을 발견했다.

이 신종 미생물은 원핵생물로 일반적으로 세균 또는 박테리아에 속한다.

연구진이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이 신종 미생물의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다이부틸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프탈레이트를 분해할 뿐만 아니라 10<E373>에서 4천<E373>에 달하는 폭넓은 농도의 조건에서도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갖춘 것으로 학계에 알려진 로도코커스 미생물의 경우 1천<E373>의 프탈레이트를 10일이 지나도 50% 정도만 분해하는데,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는 이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약 5일 만에 오염된 프탈레이트는 모두 분해했다. 연구진은 관련 실험 내용을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가소제 성분으로 다양한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 프탈레이트 등의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정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폐수에 대한 친환경적 환경정화 방법을 탐색하는 등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관장은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염된 하천 및 지하수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데 활용할 유용담수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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