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재, MBN ‘최고의 치킨’ 출연
드라마·예능·모델·의류사업 등
종횡무진… 핫 아이콘으로 부상

주우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델, 배우, 방송인, 그리고 의류 브랜드 사업가. 젊은 세대가 동경할 만한 직업들을 한꺼번에 가진 주우재(32)는 ‘핫 아이콘’으로 통한다.

최근 MBN 드라마 ‘최고의 치킨’까지 마친 주우재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딘가 ‘비실비실’ 해보이는 그이지만 “공대를 휴학하고 ‘원맨밴드’처럼 의류사업과 라디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사흘 밤을 새울 정도로 정신력은 강하다”고 스스로 강조할 정도로 ‘가늘고 길게 가는 체력’이라고.

주우재는 이번 작품에서 셰프 앤드류강으로 변신, 노숙자부터 ‘꽃셰프’까지 오가며 사고를 극복해내는 성장기를 그렸다.

그는 “박선호 씨, 김소혜 씨, 그리고 저까지 신예들을 모아 시작한 드라마인데도 많은 청춘께서 봐주셨고, 소소하게 따뜻한 드라마였다고 호평해주셔서 감사다”며 “앤드류는 거칠 것 없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빈틈과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인물이라그런 표현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앤드류는 셰프지만 사고로 재활하는 과정이었기에 마지막 회 치킨을 버무리는 것을 제외하면 요리하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주우재는 “자취 14년 차지만 처음부터 배달음식에 손을 대 요리를 할기회가 없었다”며 “사실 요리하면 그 뒷정리가 너무 무섭다. 물론 핑계란 건 안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겼다고도 털어놨다.

“막연한 동경만 있었는데 2017년 무렵 작품 미팅을 하면서 점점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게 됐고 연기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부터 시작했죠.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주우재 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믿어요. ‘주우재스러움’을 연기를 통해서 꼭 보여드리고 싶고요.”

2015년 모델로 데뷔한 주우재는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범한 공대생이었다고 한다. 그는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전형적인 공대생이었죠. 아버지도 한 대기업에 30~40년 다니시다 작년에 퇴직하셨고, 형도 공대생이었고요. 저도 취업을 앞두고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그 길로 들어서면서 여러 기회가 주어졌죠.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특히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네요. 4차원 매력의 막내 형사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주우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KBS 조이 연애 상담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이다. 그의 이름과 매력을 가장 널리 알린 덕분이다.

주우재는 “2018년 1월 시작할 때만 해도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장수할 줄은 몰랐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이 너무 솔직하게들 말해서 이게 방송이 될까 고민도 했는데 그게 매력이 된 것 같다. 모든 사연이 드라마 같지만 오히려 수위를 낮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이 연애 성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을(乙)의 연애, 바보 같은 연애를 하는 분께는 시원한 소화제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