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은, 2018년 12월 동향… 경주·울릉 관광 부진
차부품 수출·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比 증가폭 확대

최근 투자를 제외한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감소로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발표한 ‘2018년 12월중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역 제조업, 서비스업 및 수산업이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고 철강산업단지 생산액도 7.3% 줄었다.

다만,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살펴보면 수출과 내수판매 관련지표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은 현대자동차의 신차 ‘팰리세이드’의 생산과 전년동월 일부 업체의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4.2% 늘었다.

관광서비스 관련 지표는 경주지역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가 20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 줄어 10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울릉지역의 경우 1천670명으로 입도 관광객이 전년동월대비 4.0% 줄었다.

포항은 지난 2017년 11월 지진 발생 및 한파로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포항운하관 방문객 수 및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 수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32.7%, 11.6% 증가했다.

수산물 생산량도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어민들의 시름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역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9.4%, 생산액은 32.1%나 줄었다. 품종별로는 어류(-0.6%→-14.1%)의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갑각류(-16.2%→-8.3%) 감소폭은 축소됐다. 생산이 급감해 ‘금징어’로 불리는 오징어나 문어 등 연체동물(-67.0%→-65.3%) 은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1만6천329t이었던 연체동물 생산량은 2016년 1만5천63t, 2017년 7천668t, 지난해 12월 2천661t으로 6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수산물이 귀해지면서 단가는 올랐으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액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폭(-28.9%→-32.1%)이 커졌다.

반면 건설이나 설비 투자 관련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중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33.1% 늘었다. 이는 공업용(-10.9%)이 줄었으나 주거용(5.3%)이 소폭 증가하고 경주지역의 건물 착공이 늘며 상업용 (149.0%)이 대폭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건축허가면적은 포항 초곡지구 화산샬레 변경 승인으로 주거용(680.4%)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6.4%에서 145.7%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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