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영상 1.2℃로 측정
건조한 날씨도 계속 이어져

대구·경북 지역의 올겨울은 지난해 겨울보다 평균 2℃가량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2018년 12월 1일∼2019년 1월 31일) 대구와 경북지역의 평균기온은 영상 1.2℃로 측정됐다. 같은 기간 평년 기온인 영상 0.4℃ 보다 0.8℃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2017년 12월 1일∼2018년 1월 31일) 겨울의 평균 기온인 영하 0.8℃ 보다 2℃ 증가했다.

지난 겨울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추웠던 곳은 봉화로 영하 21.7℃가 기록됐다. 이번 겨울 역시 봉화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가장 추웠지만 영하 17.1℃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6℃나 더 따뜻했다. 지난 겨울의 경우 2017년 11월 8일 경북도 봉화평지, 문경, 청송, 영주, 상주지역에서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올해는 2018년 12월 4일 한 달 늦게 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예천, 상주에서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지난 겨울이 추웠던 이유를 11월 중반에 시작된 음의 북극진동이 12월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기 좋은 조건이었고 우랄 산맥과 카라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기압능이 정체돼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향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올 겨울은 상층 기압골이 시베리아 북부와 캄차카 반도 부근에 위치해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통과하고 우리나라 주변에는 약한 상층 기압능이 위치해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2018년 12월의 경우 상층 기압능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커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지만 2019년 1월의 경우 11∼12일, 18일∼19일, 22∼23일, 30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올해 1월은 평년보다 1.7℃ 정도 높아 온화했고 매우 건조했던 달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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