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미니앨범 ‘원트’ 발표
샤이니 막내서 솔로 ‘춤꾼’으로

“무대에선 자부심과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아요. 겸손은 무대 아래서 보여주는 것이고, 무대에서만큼은 제 세상이란 생각으로 아낌없이 보여주려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한 샤이니 태민(26)은 무대에 서면 애티튜드가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어느덧 12년 차 중견 아이돌이 되면서 굳이 연기하려 하지 않아도 체득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이다.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원트’(WANT)를 발표하는 태민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보여준 타이틀곡 ‘원트’ 안무 영상에서 태민은 ‘누난 너무 예뻐~’라던 샤이니 막내 이미지를 탈피하고 솔로로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마치 음악에 취해 그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미성의 보컬에 섹시한 이미지, 골반을 이용한 춤 동작과 날렵한 발놀림, 장갑을 낀 의상 등에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뉘앙스도 풍겼다.

태민은 솔로 앨범을 4장 내며 퍼포머로서 자신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그의 색깔이 어필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목표는 춤과 음악을 통틀어 저만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50% 정도는 왔으니, 남은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팝이 기반인 앨범 전체적으로도 태민의 음악 색깔을 보완한 인상을 준다. ‘원트’는 상대를 유혹하는 메시지가 담겨 기존 색인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지만, ‘아티스틱 그루브’(Artistic Groove), ‘트루스’(Truth) 등 수록곡에서 밝고 긍정적인 노래로 포인트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