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시개방 수장고
영남권 4개 박물관 유물 한자리에
관람객에 다양한 볼거리
연구관련 열람조사 기회 확대

명칭을 공모 중인 경주 영남권수장고. /경주시 제공

[경주]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 유물을 한 곳에 모아 보관할 신설 수장고가 5월 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새롭게 건축한 경주 영남권수장고의 새로운 명칭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주 영남권수장고는 영남권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 60여만 점을 보관할 목적으로 박물관 남측 부지에 신축됐다.

이곳에선 영남권 국립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포화상태로 보관 중인 도토류 및 석제품들을 이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수장고는 총 9천242㎡의 규모로 전시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 아카이브실, 훈증고, 열람실, 등록실, 촬영실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소장품 관리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경주 영남권수장고는 국립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상시 개방되는 수장고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박물관의 수장고는 보안 및 안전 문제로 좀처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었으나, 국립경주박물관은 개방을 목표로 수장고 설계 단계부터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연구자들에게는 열람조사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현재 신축 수장고의 영남권 출토 매장문화재 및 소장품에 대한 이전 보관 등 소장품 관리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15만여 점을 보관 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오는 5월 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전시형 수장고 등의 내부 조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열람실과 소장품 등록실에서는 유물 조사 및 등록 작업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형 수장고와 로비 전시실은 수장고의 기능과 역할, 수장 방식, 유물 보존처리와 보존과학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행정적 명칭보다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명칭을 발굴하고자 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다양하고도 참신한 이름이 제안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심사는 수장고 기능에 입각한 명칭, 브랜드 특성화 측면의 신라(문화) 또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부각시키는 명칭, 역사 및 문화적 측면과 연관된 명칭, 독창성이 돋보이는 명칭 등 4가지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