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어 ‘구미형 일자리’ 급속 부각
광주 이어 ‘구미형 일자리’ 급속 부각
  • 이창훈·김락현기자
  • 등록일 2019.02.10 20:35
  • 게재일 2019.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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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광주형’ 후속 사업지 관련
구미·대구 등 직접 거명 ‘눈길’
SK 유치 연계 최적의 타이밍
경북도, 특별지원금 1천억 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총력전
지역 노동계 적극 협력 ‘관건’

“지역 노동계가 답할 차례다”

경북도가 사활을 걸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구미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행동으로 실행에 옮겨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북도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마저 구미를 콕 찍어 언급해 노동계가 화룡점정의 화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경북도와 청와대의 안달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SK하이닉스가 뜸을 들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역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에 필요한 임금과 관련한 협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최근 “올해 상반기에 광주형일자리에 이어 1, 2곳을 추가 선정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구미와 대구, 군산 등 지명까지 특정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막후 조율 상황이 무르익었다는 신호다.

경북도 역시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면제사업 선정이 기대에 못미치는 등으로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등 구미에 경북형일자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의 경우 SK하이닉스 유치가 확정될 경우 최적의 조합이라고 판단,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경북도는 공장 부지를 10년간 무상 임대해주고 고용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천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제공하는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또 근로자·기업·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일자리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원만한 임금단체협상 진행은 물론 노사갈등과 급격한 임금상승을 차단,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또 대구·경북 주요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개설해 SK하이닉스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도 육성해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구미로 이주할 경우 이전비와 정책자금도 지원한다. 거기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등 인프라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형 일자리’ 성공은 ‘광주형 일자리’의 전국 확산이라는 측면 외에 자동차산업에서 시작된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이 전 산업으로 파급되는 부수효과도 거둘수 있어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 김호진 일자리산업실장은 “현재 경북도는 경북형 일자리창출이 구미의 하이닉스유치를 1안으로 해 삼성, LG 등 대기업을 염두에 두고있다. 경북형일자리는 앞서 정부에 건의한 상태에서 광주에서 먼저 협약이 있었다”며 “구미형일자리 경우 임금이 최대 관건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앞서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지난 8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추진 계획과 관련, “상반기에 잘하면 최소한 1, 2곳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가 직접 만나본 지역은 두 군데가 있다. 이름을 댄다면 대구·구미·군산 등 그런 지역이 아주 구체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달 중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지원할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업 자체에는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없지만, 해당 제조업체가 위치하는 산업단지 진입로·주택·공공임대주택·문화시설·여가시설 등에 대해 지원이 이뤄진다.

경북도와 구미시도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장세용 구미시장은 최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 구미형 일자리 모델 만들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11일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시청에서 후속회의를 갖고, 구미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구미형 일자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일치된 여론이다. 지역노동계도 원론적으로는 적극 반기고 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 김동의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노사 관계로 인해 마지막까지 안심을 할 수 없었지만, 구미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유치를 염원하는 구미시, 경북도, 노동자, 시민들은 임금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할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다. 절대 실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유치와 관련해 노동계가 좀 더 구체적인 액션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이창훈·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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