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빅3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고 잇는 네거티브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8∼9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들의 군 근무지 특혜와 박 전 대통령의 교도소 면회 거부 등에 대해 집중 해명하며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주력했다. 그는 서문시장 방문시 대구고검장 시절 제2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한 아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턱도 없는 가짜 뉴스이며 자대배치는 훈련소에서 하는 것이지 2작사 책임자가 하는 것은 아니다”며 “만약 병역비리가 있다면 찾아보라.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요청을 수차례 거부했다는 일각의 증언에 대해선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좋지 않은 사이라는 분석은 맞지 않는 말”이라며 “탄핵 당시 특검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었지만, 불허해 지금 이야기하는 다른 문제보다 훨씬 큰 일들을 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전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당내 상황은 모두가 힘을 합쳐 문 정권의 폭정에 대항 해야 함에도 좀비 정치나 하고 있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또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현실 정치로 다시 돌아왔고, 그 마지막 헌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더 이상 전대 관련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무상급식 투표 이후 8년간 당을 떠나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상당부분 언급했다. 그는 “홍 전 대표는 제게 ‘밥상 다 차려놨더니 숟가락만 들고 덤빈다’라고 했다는데 밥솥까지 다 태워 먹은 분이 저한테 그러는 건 좀 아니다”며 “저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지역을 제일 많이 다닌 사람이었고 당적만 회복 안 했을 뿐이지 밖에 있으면서도 늘 한국당과 함께 했다”고 8년 무책임론에 반박했다.

이같이 한국당 당권주자 빅3의 네거티브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는 것은 이른바 집토끼에 해당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잇딴 소문을 잠재우면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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