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형사11부(손현찬 부장판사)는 10일 도박판에서 돈을 딴 상대방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A씨(65)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3일께 중·고교 동창인 B씨를 살해하려고 흉기로 찔러 전치 6주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전날 B씨 등과 함께한 훌라 도박판에서 13만원 가량을 잃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B씨가 자신에게 욕을 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공격한 부위 등을 종합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 병원 이송이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며 “그러나 약 50년간 알고 지내던 피해자를 상대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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