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대표 후보 6명 경선 불참 선언에 “양보할 수 있지만 당이 정하는 대로 가겠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9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9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일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6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경선 불참 선언에 대해 “당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단일화 논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건 그분들이 판단해서 하실 일이다.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일정이 북미회담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가겠다. 양보할 수도 있지만 당이 정한 거 아니냐”고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가 배박(박근혜를 배신한 정치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도와드리고자 했다. 특검이 수사 중일 때 1차 조사를 마치고 수사기간 연장요청을 했었는데 제가 볼 때는 수사가 다 끝났다. 이 정도에서 끝내자 해서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은 한국 산업의 근대화를 이룬 중심지역이었는데 지금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1박2일동안 대구경북에 머무르면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 방명록에 “그 뜻을 받들어 더욱 부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쓴 후 전병억 생가보존회 회장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과 담소를 나눴다.

한편,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는 구미지역 국회의원인 백승주·장석춘 의원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광림 의원, 한국당 소속 경북도의원, 구미시의원, 황 전 총리를 지지하는 당원 등 200여 명이 황 전 총리를 맞이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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