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8일 오후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9 포항남·울릉 당원교육 및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에 앞서 당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심재철, 김진태, 박명재, 정우택,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용선기자
자유한국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8일 오후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9 포항남·울릉 당원교육 및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에 앞서 당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심재철, 김진태, 박명재, 정우택,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용선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8일 대거 포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박명재 의원 자유한국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2019년 당원교육 및 의정보고’ 행사가 예비 전당대회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호영·안상수·정우택·김진태·심재철 국회의원 등 7명의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가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으며, 같은 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영양)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김정재(포항 북) 의원, 최고위원 출마에 나선 조경태·김광림·윤재옥·윤영석·정미경 등 당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무엇보다 2천여명에 달하는 당원과 당직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미니 전당대회’라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였다.

박명재 의원의 의정보고에 앞서 당 대표 후보들이 차례로 발언에 나서 표심공략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첫 주자로 나선 정우택 의원은 “어떤 당 대표를 뽑느냐가 내년 총선의 승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충청도와 영남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낸 번영된 대한민국이 지금은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위태롭고 민생이 파탄나는 총체적 난국에 휩싸여 있다”며 “현 정부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는 일은 자유한국당이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원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위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주호영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중심인 TK는 요즘 깨지고 터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한 뒤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잘 기억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포항제철소를 둘러봤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그 당시 시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했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싸워 나가자”고 밝혔고, 심재철 의원은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고 계속 싸워왔다”면서 “확실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 계보가 없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보수통합과 총선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자유한국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9 포항남·울릉 당원교육 및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에 앞서 당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이용선기자
자유한국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9 포항남·울릉 당원교육 및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에 앞서 당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이용선기자

또한 안상수 의원은 “우리나라는 훌륭한 지도자들 덕분에 강국이 됐지만 문재인 정권 이후 급격히 망가지고 있다. 이를 종식시킬 일이 내년 총선에 달렸으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할 인물이 누군지 잘 고려해 달라”고 당원의 지지를 부탁했으며, 마지막으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원칙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게 정당이다. 자유한국당의 가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들의 발언이 끝나자 최고위원들도 각자 지지를 호소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 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의정보고에서 박명재 의원은 이강덕 시장과 김정재 의원 등과 힘을 합쳐 포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명재 의원은 “오늘은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포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예타에서는 비록 제외됐지만 영일만대교를 반드시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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